작성 · 검수 김하은 · 최종 검토 2026년 8월 27일
3줄 요약
- 태풍은 특보 뜨기 하루 이틀 전에 준비해야 늦지 않습니다 — 창문 고정, 배수구 점검, 보조배터리 완충, 비상용품 확보가 먼저입니다.
- 특보 중에는 외출·지하주차장 진입을 하지 않습니다. 차 빼러 내려가다 사고가 가장 많습니다.
- 지나간 뒤에는 가스·전기 차단기부터 확인하고, 침수 주택은 한국가스안전공사(1544-4500)·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 점검 후 사용합니다.
태풍은 예고 없이 들이닥치지 않습니다. 문제는 특보가 뜨고 나서 움직이면 이미 늦다는 점입니다. 하루 이틀 앞서 몇 가지만 해 두면 피해의 상당 부분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기상청과 행정안전부가 안내하는 태풍 국민행동요령을 ‘오기 전 → 특보 중 → 지나간 후’ 순서로 정리한 것입니다. 순서만 지키면 됩니다.
2026년 8월 하순에도 제21호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며 특보가 여러 차례 발표됐습니다. 태풍은 매년 여름과 초가을에 반복되는 재해입니다. 그래서 겁을 줄 필요도, 과하게 불안해할 이유도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고, 그 순서대로 하면 되는 일입니다. 아래 준비물부터 먼저 챙기고 본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휴대폰·보조배터리 완충 손전등과 여분 건전지 생수와 상하지 않는 비상식량 상비약과 구급용품 소형 라디오 중요 서류와 약간의 현금
태풍 오기 전, 지금 당장 해야 할 준비는?
태풍이 오기 전에는 ‘집 밖의 날아갈 것’과 ‘집 안의 정전 대비’ 두 가지를 먼저 챙기면 됩니다. 창문을 고정하고 배수구를 뚫어 두는 물리적 준비, 그리고 정전에 대비한 전원·조명 준비입니다. 이 둘만 해 두어도 태풍이 왔을 때 손댈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먼저 내가 사는 곳이 어떤 위험에 놓여 있는지 확인합니다. 행정안전부 국민행동요령은 거주지의 침수 이력, 저지대·반지하 여부, 산사태·해일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대피 장소와 비상 연락 방법을 알아 두라고 안내합니다. 저지대나 반지하, 상습 침수 구역이라면 이 확인 하나가 가장 중요합니다. 대피 장소는 가까운 학교나 행정복지센터, 지정 대피소를 미리 지도에서 찾아 두면 됩니다.
집 밖에서는 창문과 유리문을 단단히 닫고 흔들리지 않게 고정합니다. 유리창에 테이프를 ‘X자’로 붙이는 것보다, 창틀과 유리 사이가 흔들리지 않도록 창문을 창틀에 밀착해 고정하는 것이 실제로 파손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베란다와 옥상, 마당에 있는 화분·자전거·건조대·간판처럼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물건은 미리 실내로 들이거나 단단히 묶습니다. 하수구와 집 주변 배수구에 쌓인 낙엽·쓰레기를 치워 물이 빠질 길을 열어 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 막힌 배수구 하나가 마당 침수의 출발점이 됩니다.
정전 대비는 태풍 준비의 절반입니다. 휴대폰과 보조배터리를 미리 완충해 두고, 손전등과 여분 건전지를 손 닿는 곳에 둡니다. 정전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냉동실을 미리 가득 채워 얼려 두면 냉기가 오래 유지됩니다. 생수와 상하지 않는 비상식량, 상비약, 소형 라디오, 중요 서류와 약간의 현금까지 한곳에 모아 두면 됩니다. 카드 결제와 인터넷이 끊길 수 있으니 현금은 소액이라도 챙겨 두는 편이 낫습니다.
태풍 올 때 재난문자와 안전디딤돌 앱은 어떻게 설정하나요?
재난문자는 켜 두고, 안전디딤돌 앱으로 내 지역을 지정해 두면 됩니다. 재난문자는 기지국 기반으로 자동 발송되지만, 안전디딤돌 앱을 함께 쓰면 원하는 지역의 특보와 대피소 위치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에 설정만 해 두면 실제 상황에서 손댈 일이 없습니다.
먼저 재난문자의 종류를 구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휴대폰에 오는 문자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아래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종류 | 어떤 때 오나 | 수신 설정 |
|---|---|---|
| 위급재난문자 | 공습·대규모 재난 등 극도로 위급한 상황 | 강한 경보음, 끌 수 없음 |
| 긴급재난문자 | 태풍·호우·홍수 등 긴급 상황 | 안전을 위해 켜 두는 것을 권합니다 |
| 안전안내문자 | 폭염·미세먼지 등 참고 안내 | 휴대폰 설정에서 끌 수 있음 |
태풍철에는 긴급재난문자는 반드시 켜 두는 편이 좋습니다. 안전안내문자가 너무 자주 와서 불편하다면 그것만 설정에서 조절하고, 긴급·위급 문자는 그대로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음으로 안전디딤돌 앱을 준비합니다. 안전디딤돌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정부 대표 재난안전 앱으로, 긴급재난문자, 재난 뉴스, 민방위 대피소와 병·의원 위치를 한 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설정은 간단합니다.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안전디딤돌’을 내려받아 실행한 뒤, 홈 > 환경설정 > 수신지역 설정으로 들어가 내가 사는 지역을 추가합니다. 수신 지역은 전국, 시·도, 시·군·구 단위로 지정할 수 있고 여러 곳을 함께 등록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사는 지역이나 자녀 학교가 있는 지역을 함께 넣어 두면 그쪽 특보도 같이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알림 소리와 진동도 이 화면에서 조절합니다. 공식 정보는 국민재난안전포털과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풍 특보가 내렸을 때 실내에서 지켜야 할 것은?
특보 중에는 외출을 하지 않고, 무슨 일이 있어도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내려가지 않습니다. 태풍 인명 피해의 상당수가 ‘차량을 옮기려다’, ‘침수 상황을 보려다’ 물가나 지하공간에 접근하다 발생합니다. 이미 특보가 내린 상황에서 재산보다 우선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침수가 시작된 지하주차장, 반지하, 지하차도, 하천 산책로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습니다. 물이 무릎 높이만 차올라도 문이 수압에 눌려 열리지 않고, 발이 미끄러지면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차량을 확인하러 지하주차장에 내려가는 것도 금지입니다. 이 경우는 예외 없습니다.
실내에서는 창문과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습니다. 강풍에 유리가 깨지면 파편이 실내로 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창이 없는 안쪽 방이나 욕실 등 집의 중심부에 머무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스는 미리 차단하고, 감전 위험이 있으니 집 안팎의 전기 시설과 전선, 누전 위험이 있는 콘센트는 만지지 않습니다. 물에 젖은 손으로 전기 기기를 다루지 않는 것도 기본입니다.
외출은 삼가되, 부득이 밖에 있다면 간판·가로수·전신주·공사장 근처를 피해 신속히 실내로 이동합니다. 운전 중이라면 속도를 줄이고, 침수된 도로와 지하차도, 교량에는 진입하지 않습니다. 물이 차오른 도로는 겉보기보다 깊고 물살이 빠릅니다. 그리고 가족과 이웃, 특히 혼자 지내는 어르신에게 연락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 상황을 알려 주면 됩니다. 라디오나 안전디딤돌 앱으로 기상 상황을 계속 확인하는 것도 이 시간대에 할 일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집에 들어가기 전 확인할 것은?
태풍이 지나갔다고 바로 집에 들어가지 말고, 가스와 전기 차단기부터 확인합니다. 침수됐던 집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스 누출과 감전 위험이 남아 있습니다. 서두르다 2차 사고가 나는 경우가 태풍 직후에 특히 많습니다. 순서를 지키는 것이 여기서도 핵심입니다.
침수됐던 주택은 들어가기 전에 가스 밸브와 전기 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집 안에서 가스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하고, 환기가 끝나기 전에는 성냥불이나 라이터, 가스레인지를 켜지 않습니다. 작은 불꽃 하나가 누출된 가스에 옮겨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침수된 집의 가스·전기 설비는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한국가스안전공사(1544-4500)와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 또는 전문가의 점검을 받은 뒤에 사용합니다.
집 안팎을 살필 때는 파손된 담장이나 축대, 기울어진 나무, 끊어져 늘어진 전선을 조심합니다. 끊어진 전선은 만지지 말고 한국전기안전공사나 119에 신고합니다. 침수됐던 도로나 교량은 안에서 파손됐을 수 있으니 건너지 않습니다. 물에 잠겼던 음식과 식수는 상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아깝더라도 먹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수돗물도 단수·오염 여부를 확인한 뒤 사용합니다.
피해가 있었다면 사진을 남겨 기록해 두는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 다음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에 피해를 신고하면 보수·보강과 지원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지나간 뒤의 순서는 ‘가스·전기 확인 → 환기 → 전문가 점검 → 피해 기록·신고’입니다.
준비가 늦었거나 상황이 막힐 때는 이렇게
이미 특보가 내렸고 준비를 못 했다면,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면 됩니다.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보다 위험한 행동을 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 비상용품을 못 챙겼을 때 — 휴대폰만이라도 지금 충전하고, 손전등 대신 휴대폰 손전등을 쓸 수 있게 배터리를 아껴 둡니다. 생수가 없으면 깨끗한 용기에 수돗물을 받아 둡니다.
- 정전이 됐을 때 —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않아 냉기를 지킵니다. 초는 화재 위험이 있으니 가급적 손전등을 쓰고, 엘리베이터는 타지 않습니다. 정전이 길어지면 한국전력 국번 없이 123으로 문의합니다.
- 물이 집으로 들어오기 시작할 때 — 무리해서 짐을 옮기기보다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신속히 높은 층이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반지하라면 물이 무릎 아래일 때 바로 나옵니다.
- 어디로 대피할지 모를 때 — 안전디딤돌 앱의 ‘대피소’ 기능이나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가까운 대피소를 찾습니다. 확인이 어려우면 119나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유리창에 테이프를 X자로 붙이면 효과가 있나요? — 테이프 자체가 유리를 강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창문을 창틀에 밀착해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고, 창문에서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신문지를 물에 적셔 유리에 붙이거나 창틀 틈을 막아 진동을 줄이는 방법이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 Q. 태풍 특보 중에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도 되나요? — 이미 특보가 내리고 비바람이 강해진 뒤라면 옮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지하주차장에 있는 차를 빼러 내려가는 것은 금지입니다. 차량 이동은 태풍이 오기 전, 저지대·하천변·지하공간을 피해 미리 해 두어야 합니다.
- Q. 재난문자가 너무 자주 와서 끄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 폭염·미세먼지 같은 안전안내문자는 설정에서 끌 수 있지만, 태풍·호우 같은 긴급재난문자와 위급재난문자는 켜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알림이 많아 불편하다면 안전안내문자만 조절하세요.
- Q. 침수됐던 집, 물이 빠지면 바로 들어가 살아도 되나요? — 아닙니다. 가스와 전기 차단기를 확인하고 충분히 환기한 뒤, 한국가스안전공사(1544-4500)·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의 점검을 받고 사용해야 합니다. 물에 잠겼던 음식과 식수는 먹지 않습니다.
이 글과 함께 보면 좋은 가이드
이 글이 도움이 되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