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3줄
-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직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 이란 혁명수비대는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오만 5개국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했다고 밝혔다.
- 종전 양해각서 서명 한 달도 안 돼 세계 원유 수송로가 다시 막히며 확전 우려가 커졌다.
가까스로 맺어진 휴전이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직전 이란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고, 이란은 인근 걸프 국가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반격에 나섰다. 중동 전역이 다시 포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다.
무슨 일인가요
미 중부사령부는 상선 위협 능력을 약화시키겠다며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관문인 반다르아바스와 게슘섬, 부셰르 원전 인근 등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미군은 한국 시각 기준 15일 새벽 5시를 기해 해상 전면 봉쇄를 다시 시작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공습에 맞서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오만 등 5개국의 미군 기지와 군사 시설을 미사일과 자폭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요르단 국제공항과 항구에 소개령을 내리고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없으면 발전소와 교량까지 타격하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보도는 파이낸셜뉴스에서 볼 수 있다.
쉽게 풀어보면
왜 다들 ‘호르무즈’라는 이름에 촉각을 곤두세울까.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가 지나가는 ‘기름 고속도로의 병목 톨게이트’다. 세계에서 바다로 실려 나가는 원유의 상당량이 이 좁은 길목을 통과한다. 톨게이트 하나가 막히면 뒤차가 줄줄이 밀리듯, 여기가 막히면 유조선이 못 지나가고 기름값이 출렁인다.
기름값이 오르면 배로 실어 오는 거의 모든 물건의 원가가 따라 오른다. 주유소 휘발유부터 마트 물가까지, 지구 반대편의 총성이 우리 지갑에 닿는 통로가 바로 이 해협이다.
왜 중요한가요
한국은 원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그중 많은 양이 중동에서 온다. 해협이 오래 막히면 유가 상승이 물가와 무역수지, 항공·해운 비용으로 번진다. 무엇보다 5개국이 얽힌 보복전은 언제든 더 큰 충돌로 번질 위험을 안고 있다.
종전 양해각서가 서명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무너진 점도 뼈아프다. 문서 위의 평화가 현장에서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이번 사태가 보여준다.
오구온라인의 시각
합의가 총성을 멈추게 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외교의 한계를 드러낸다. 그러나 대안은 결국 다시 외교뿐이다. 확전은 승자 없는 싸움이며, 그 청구서는 유가와 물가라는 이름으로 전쟁과 무관한 세계 시민에게 날아온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강경한 수사가 아니라 봉쇄를 풀 협상 테이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