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3줄
- 정체전선과 저기압 영향으로 19일까지 중부·강원에 최대 300㎜ 이상 비가 예보됐다.
- 시간당 50~80㎜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위기경보가 '경계'로 올랐다.
- 강원 철원에 145.5㎜가 기록되고 강릉에서 차량 사고로 부상자가 나오는 등 피해가 잇따른다.
주말 내내 중부지방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비가 이어지겠다며, 중부와 강원을 중심으로 침수와 산사태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무슨 일인가요
정체전선과 그 위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에 걸쳐 있으면서 좁은 지역에 비가 집중되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강원도가 100~200㎜, 많은 곳은 300㎜를 넘겠고, 대전·세종·충남과 충북은 80~150㎜, 많은 곳은 250㎜ 이상으로 전망된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50~80㎜의 물폭탄이 퍼붓겠다.
피해도 이어졌다. 강원 철원에는 145.5㎜의 비가 쏟아졌고, 강릉에서는 빗길 차량 충돌로 여러 명이 다쳤다. 전국 산사태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로 올라섰다. 실시간 특보는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쉽게 풀어보면
왜 유독 중부에만 이렇게 많이 올까. 정체전선을 ‘하늘에 멈춰 선 비 컨베이어벨트’라고 생각하면 쉽다. 보통 비구름은 바람을 타고 지나가며 여기저기 조금씩 뿌린다. 그런데 전선이 한자리에 멈추면, 같은 벨트가 같은 동네 위로 비를 계속 실어 나른다. 한 곳에 양동이를 몇 시간째 들이붓는 셈이다.
땅은 스펀지와 같아서 처음 얼마간은 물을 잘 빨아들이지만, 이미 흠뻑 젖은 뒤에는 더 못 머금고 그대로 흘려보낸다. 그렇게 넘친 물이 하천을 불리고, 무거워진 산비탈을 미끄러뜨려 산사태를 일으킨다.
왜 중요한가요
가장 위험한 곳은 지하차도, 하천변 산책로, 계곡, 저지대 주택이다. 물이 발목까지 차오르면 성인도 문을 열거나 걸어 나오기 어렵다. 차량은 타이어 절반 높이만 잠겨도 떠내려갈 수 있어, 침수 도로는 우회가 원칙이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추가 강수가 겹치면서 하천 범람과 축대 붕괴, 낙석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계곡과 하천 접근을 삼가고, 산사태 취약 지역 주민은 대피 안내에 즉시 따라야 한다.
오구온라인의 시각
‘몇 년에 한 번’ 있던 극한호우가 이제는 해마다 여름의 기본값이 되고 있다. 기후 변화가 만든 새로운 일상 앞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단순하다. 무리한 이동을 미루고, 위험 지역을 피하고, 대피하라면 망설이지 않는 것. 재산은 복구되지만 목숨은 그렇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