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온라인 IT·과학

해남 솔라시도에 ‘국가AI컴퓨팅센터’ 7월 착공…GPU 1만5천장 심는다

이서진 2026년 7월 19일 12
해남 솔라시도에 '국가AI컴퓨팅센터' 7월 착공…GPU 1만5천장 심는다

쉽게 3줄

  •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국가AI컴퓨팅센터가 7월 착공한다.
  • 약 2조9천억 원을 들여 GPU 1만5천 장 규모의 AI 연산 거점으로 짓는다.
  • 삼성SDS가 주관하고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KT 등이 참여하며 2028년 가동이 목표다.

우리나라가 ‘스스로 굴릴 수 있는’ 대형 AI 두뇌를 짓기 시작한다. 전남 해남의 넓은 벌판 위에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가 이달 첫 삽을 뜨면서, 국내 AI 연구가 남의 컴퓨터를 빌려 쓰던 시대에서 한 걸음 벗어나게 됐다.

이게 뭐냐면

국가AI컴퓨팅센터는 초거대 AI를 학습시키고 연구·산업에 쓸 수 있도록 대규모 연산 자원을 한곳에 모아 공급하는 국가 시설이다. 위치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기업도시. 운영을 맡을 특수목적법인 ‘한국AI컴퓨팅센터’는 법인 설립과 사업자 등록을 마쳤고, 이달 28일 해남 현지 사무소를 연다.

항목 내용
위치 전남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기업도시
총사업비 약 2조 9천억 원
규모 40메가와트(MW) 전용 데이터센터
연산 자원 GPU 1만5천 장(2028년) → 5만 장(2030년)
일정 7월 착공, 약 28개월 공사, 2028년 준공·가동
주관 삼성SDS 컨소시엄(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KT·삼성전자·삼성물산·클러쉬)

어떻게 작동하나요

여기서 핵심 부품인 GPU를 쉽게 풀어보자. 일반 컴퓨터의 두뇌(CPU)가 어려운 문제를 한 번에 하나씩 똑똑하게 푸는 ‘한 명의 수학 선생님’이라면, GPU는 쉬운 계산을 수천 명이 동시에 나눠 푸는 ‘거대한 계산 교실’에 가깝다. AI 학습은 단순 계산을 어마어마하게 반복하는 일이라, 이 계산 교실이 많을수록 훈련이 빨라진다.

데이터센터는 이 계산 교실 1만5천 개를 한 건물에 모아둔 대형 도서관인 셈이다. 다만 이 도서관은 열이 엄청나 식혀줄 전기와 냉각이 필수다. 해남 솔라시도가 낙점된 것도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 공급 여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왜 중요한가요

그동안 국내 기업·연구자는 대형 AI를 학습시키려면 해외 클라우드를 빌리는 경우가 많았다. 자체 연산 거점이 생기면 데이터를 국내에 두고 더 안정적으로, 그리고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비용으로 연구할 길이 열린다. 자세한 사업 경과는 전자신문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에게 무슨 의미인가요

당장 내 스마트폰이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AI 서비스의 밑바탕이 되는 ‘연산 인프라’가 두꺼워진다는 뜻이다. 국산 AI 모델, 의료·교육·행정 분야의 AI 서비스가 더 빠르고 촘촘하게 나올 토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오구온라인의 시각

인프라를 짓는 것과 잘 쓰는 것은 다른 문제다. GPU 5만 장이라는 하드웨어 목표만큼, 중소 연구자와 스타트업이 실제로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른다. ‘국가’ 컴퓨팅센터라는 이름값은 결국 개방성과 이용 문턱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