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3줄
-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국가AI컴퓨팅센터가 7월 착공한다.
- 약 2조9천억 원을 들여 GPU 1만5천 장 규모의 AI 연산 거점으로 짓는다.
- 삼성SDS가 주관하고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KT 등이 참여하며 2028년 가동이 목표다.
우리나라가 ‘스스로 굴릴 수 있는’ 대형 AI 두뇌를 짓기 시작한다. 전남 해남의 넓은 벌판 위에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가 이달 첫 삽을 뜨면서, 국내 AI 연구가 남의 컴퓨터를 빌려 쓰던 시대에서 한 걸음 벗어나게 됐다.
이게 뭐냐면
국가AI컴퓨팅센터는 초거대 AI를 학습시키고 연구·산업에 쓸 수 있도록 대규모 연산 자원을 한곳에 모아 공급하는 국가 시설이다. 위치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기업도시. 운영을 맡을 특수목적법인 ‘한국AI컴퓨팅센터’는 법인 설립과 사업자 등록을 마쳤고, 이달 28일 해남 현지 사무소를 연다.
| 항목 | 내용 |
| 위치 | 전남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기업도시 |
| 총사업비 | 약 2조 9천억 원 |
| 규모 | 40메가와트(MW) 전용 데이터센터 |
| 연산 자원 | GPU 1만5천 장(2028년) → 5만 장(2030년) |
| 일정 | 7월 착공, 약 28개월 공사, 2028년 준공·가동 |
| 주관 | 삼성SDS 컨소시엄(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KT·삼성전자·삼성물산·클러쉬) |
어떻게 작동하나요
여기서 핵심 부품인 GPU를 쉽게 풀어보자. 일반 컴퓨터의 두뇌(CPU)가 어려운 문제를 한 번에 하나씩 똑똑하게 푸는 ‘한 명의 수학 선생님’이라면, GPU는 쉬운 계산을 수천 명이 동시에 나눠 푸는 ‘거대한 계산 교실’에 가깝다. AI 학습은 단순 계산을 어마어마하게 반복하는 일이라, 이 계산 교실이 많을수록 훈련이 빨라진다.
데이터센터는 이 계산 교실 1만5천 개를 한 건물에 모아둔 대형 도서관인 셈이다. 다만 이 도서관은 열이 엄청나 식혀줄 전기와 냉각이 필수다. 해남 솔라시도가 낙점된 것도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 공급 여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왜 중요한가요
그동안 국내 기업·연구자는 대형 AI를 학습시키려면 해외 클라우드를 빌리는 경우가 많았다. 자체 연산 거점이 생기면 데이터를 국내에 두고 더 안정적으로, 그리고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비용으로 연구할 길이 열린다. 자세한 사업 경과는 전자신문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에게 무슨 의미인가요
당장 내 스마트폰이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AI 서비스의 밑바탕이 되는 ‘연산 인프라’가 두꺼워진다는 뜻이다. 국산 AI 모델, 의료·교육·행정 분야의 AI 서비스가 더 빠르고 촘촘하게 나올 토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오구온라인의 시각
인프라를 짓는 것과 잘 쓰는 것은 다른 문제다. GPU 5만 장이라는 하드웨어 목표만큼, 중소 연구자와 스타트업이 실제로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른다. ‘국가’ 컴퓨팅센터라는 이름값은 결국 개방성과 이용 문턱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