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온라인 생활 정보

태풍 대비 집 점검, 창문 X자 테이프는 효과 없습니다

김하은 2026년 8월 15일 27
태풍 대비 집 점검, 창문 X자 테이프는 효과 없습니다

작성 · 검수 김하은 · 최종 검토 2026년 8월 15일

작성 김하은최종 업데이트 2026년 8월 15일이 글은 오구온라인 편집팀의 사실 확인과 정확성 검토를 거쳐 발행되며, 제도·요금·버전이 바뀌면 갱신합니다. 편집·윤리 원칙

3줄 요약

  • 창문은 X자 테이프가 아니라 '창틀 고정'이 핵심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에서 초속 50m일 때 X자 테이프의 유리 파손 방지 효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 순서만 지키면 됩니다: 창틀·배수구·베란다 결박 → 정전·비상용품 → 지하·저지대 물막이판(지자체 무료 지원 확인 가능).
  • 지나간 후 침수된 집은 가스·전기 차단기부터 확인하고 점검 후 사용 — 가스안전공사 1544-4500, 전기안전공사 1588-7500.

태풍이 온다는 예보가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창문에 청테이프로 X자를 붙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유리가 깨지는 것 자체를 막아주지 못합니다. 정리하면, 창문은 X자가 아니라 ‘창틀 고정’이 핵심이고, 배수구 점검과 정전 대비가 그다음입니다.

이 글은 태풍이 오기 전·지나는 중·지나간 후로 나눠, 집에서 순서대로 할 수 있는 것만 담았습니다. 기상청과 국민재난안전포털의 국민행동요령을 근거로 했습니다. 겁을 주려는 글이 아니라, 무엇이 진짜 효과가 있고 무엇이 습관에 가까운지 구분하려는 글입니다.

먼저 준비물부터 정리합니다. 손전등과 여분 건전지, 보조배터리, 생수 며칠분, 상비약, 그리고 창틀에 끼울 신문지 정도면 충분합니다. 값비싼 장비는 필요 없습니다.

알아두세요

이 글을 쓰는 8월 14일 기준, 제17호 태풍 낭카는 일본 도쿄 동쪽 먼 바다(약 1,450km 부근)를 지나고 있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습니다(기상청). 다만 8~9월은 한 해 중 태풍이 가장 잦은 시기입니다. 특정 태풍이 오고 나서 준비하기보다, 지금 한 번 집을 점검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창문에 X자 테이프,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유리가 깨지는 것을 막는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실제 바람을 재현해 실험한 결과, 초속 50m 수준의 강풍에서는 창문에 X자로 붙인 테이프나 젖은 신문지가 유리 파손을 막아주지 못했습니다. 태풍으로 유리가 깨지는 진짜 이유는 유리 표면에 뭔가 날아와 부딪혀서라기보다, 강한 바람에 창문이 창틀 안에서 흔들리다가 그 틈으로 압력이 파고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맞는 방법은 창문을 ‘창틀에 고정’해 흔들림 자체를 없애는 것입니다. 신문지를 세로로 여러 번 접어 길고 두툼하게 만든 뒤, 창문과 창틀 사이의 틈에 다소 뻑뻑할 정도로 꽉 끼워 넣습니다. 창문이 좌우로 덜컹거리지 않게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여기에 유리와 창틀이 맞닿는 가장자리를 따라 테이프를 붙여 창문 전체를 창틀에 붙잡아 두면 더 좋습니다. 창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X자와는 붙이는 위치가 다릅니다.

그렇다고 X자 테이프가 완전히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유리가 깨졌을 때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것을 어느 정도 줄여줍니다. 이 경우는 예외입니다. 실내에서 유리 파편에 다치는 것을 막는 목적이라면 X자도 나름의 역할이 있습니다. 다만 ‘깨지지 않게 하는 것’과 ‘깨져도 덜 튀게 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는 점만 구분하면 됩니다. 더 확실히 하고 싶다면 유리에 붙이는 안전필름을 미리 시공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방법 유리 파손 방지 파편 비산 감소 정리
가운데 X자 테이프 거의 없음 있음 깨진 뒤 파편만 잡아줌
젖은 신문지 붙이기 거의 없음 약간 큰 기대는 금물
창틀 틈에 신문지 끼우기 효과적 흔들림 자체를 막음
유리 가장자리 테이프·안전필름 효과적 있음 유리와 창틀을 함께 고정

태풍 오기 전 집에서 미리 해두면 좋은 것

창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날아갈 것’과 ‘물이 빠질 길’을 미리 손보는 일입니다. 순서만 지키면 됩니다. 베란다와 옥상, 마당에 있는 화분·빨래건조대·자전거처럼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물건은 안으로 들이거나 단단히 묶어 둡니다. 에어컨 실외기, 간판, 지붕처럼 고정된 것도 흔들리는 곳이 없는지 봐 둡니다. 작은 화분 하나가 강풍에 떨어지면 아래층 창문이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그대로 흉기가 됩니다.

그다음은 배수구입니다. 집 안 하수구, 베란다 배수구, 건물 주변 빗물받이가 낙엽이나 쓰레기로 막혀 있으면 비가 빠지지 못해 역류하거나 물이 고입니다. 태풍이 오기 전에 미리 한 번 뚫어 두는 것만으로 집 안 침수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옥상이나 계단 쪽 배수구도 같이 확인합니다.

마지막은 정전과 단수 대비입니다. 강풍에 전신주나 전선이 끊기면 정전이 생길 수 있으니 손전등과 여분 건전지, 보조배터리를 한곳에 모아 둡니다. 스마트폰에는 재난문자와 대피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안전디딤돌’ 앱을 미리 깔아 두면 좋습니다. 단수에 대비해 욕조나 큰 통에 물을 받아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세한 국민행동요령은 기상청 태풍 안내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풍 오기 전 한눈에 체크
  • 화분·건조대 등 날아갈 물건 결박
  • 하수구·베란다·빗물받이 배수구 뚫기
  • 손전등·건전지·보조배터리 한곳에
  • 생수·상비약·안전디딤돌 앱
  • 욕조에 생활용수 받아두기

반지하·저지대·지하주차장 침수는 어떻게 대비하나요?

물이 고이기 쉬운 곳은 창문보다 물막이 준비가 먼저입니다. 반지하나 저지대 주택,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짧은 시간에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대응할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은 지하공간에 비가 유입되기 시작하면 5~10분 만에 잠길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그만큼 ‘미리’가 중요합니다. 현관과 출입구에 설치할 물막이판(차수판)과 모래주머니를 준비해 두고, 필요하면 물을 퍼낼 양수기도 확인해 둡니다.

물막이판은 개인이 사다 두기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지자체 지원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반지하·저지대 주택은 지자체에서 물막이판 설치를 무료 또는 저렴하게 지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주지 동주민센터나 구청 치수과에 침수 방지시설 지원 여부를 물어보면 됩니다. 이미 여름 초에 신청 기간이 지난 곳도 있으니, 올해 안 됐다면 내년 초에 다시 확인해 두는 것을 권합니다.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은 호우 예보가 뚜렷하면 미리 지상이나 높은 곳으로 옮겨 둡니다.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뒤에 차를 빼러 지하로 내려가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계단이나 경사로로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 사람 힘으로 거슬러 올라오기 어렵습니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이미 물이 들어오고 있다면 차는 포기하고 몸부터 빠져나옵니다.

태풍이 지날 때는 밖에 나가지 마세요

태풍 특보가 내려진 동안의 원칙은 하나, 외출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바람이 가장 강할 때는 잠깐의 외출도 위험합니다. 집 안에서는 창문과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고, 창문이 없는 욕실이나 집 안쪽 방으로 이동하면 더 안전합니다. 바람이 잠시 잦아드는 순간이 있는데, 태풍의 눈이 지나는 중일 수 있으므로 이때 밖에 나가는 것은 특히 위험합니다.

부득이 이동해야 한다면 물이 찬 도로, 지하차도, 교량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습니다. 물에 잠긴 도로는 깊이를 알 수 없고, 바닥이 파손됐을 수도 있습니다. 차량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천 근처, 해안가, 산비탈처럼 물이 불거나 무너질 수 있는 곳도 가까이 가지 않습니다. 매년 태풍 때 인명 피해는 대부분 이런 곳에서 발생합니다. ‘잠깐이면 되는데’ 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합니다.

이 시기 야외 활동 안전에 대해서는 여름 바다 안전 정리 글도 함께 참고하면 좋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직후 바다와 하천은 평소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주의

물에 잠긴 도로·지하차도·교량, 하천 제방, 지반이 약해진 비탈면에는 사람도 차량도 진입하지 않습니다. 지하공간은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잠깁니다. 대피는 물이 차기 전에, 미리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 확인할 것

바람이 그쳤다고 바로 평소처럼 지내면 안 됩니다. 태풍이 지나간 직후에도 위험은 남아 있습니다. 집이 침수됐다면 가스와 전기 차단기부터 확인합니다. 물이 들어온 집은 감전과 누전, 가스 누출 위험이 있으므로 함부로 스위치를 켜지 말고, 가스와 전기는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받은 뒤에 사용합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1544-4500)와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에 점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집 안팎에서 물에 잠겼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습니다. 물이 빠지고 있을 때는 그 물에 기름이나 오염물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으니 가까이 가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냉장고 등에 있던 침수된 음식과 재료는 겉보기에 멀쩡해도 식중독 위험이 있으므로 아깝더라도 버립니다. 이 부분에서 무리하다 탈이 나는 경우가 매년 반복됩니다.

피해가 생겼다면 복구를 시작하기 전에 사진과 영상으로 상태를 남겨 둡니다. 침수 높이, 파손된 부분, 젖은 가재도구를 여러 각도로 찍어두면 이후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에 피해를 신고하고 지원을 받을 때 근거가 됩니다. 풍수해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보험사에도 같은 자료가 필요합니다. 무너지거나 파손된 도로·교량은 건너지 않고, 지반이 약해진 곳은 시간이 지나 무너질 수 있으니 며칠간 접근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창문에 X자 테이프를 붙이는 게 아예 소용없나요? — 유리가 깨지는 것을 막는 효과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상 거의 없습니다. 다만 깨졌을 때 파편이 튀는 것을 줄여주는 효과는 있습니다. 붙인다면 창틀 고정과 함께 하세요.
  • Q. 그럼 창문은 어떻게 고정하는 게 맞나요? — 신문지를 세로로 여러 번 접어 창문과 창틀 사이 틈에 뻑뻑하게 끼워 창문이 흔들리지 않게 합니다. 유리와 창틀이 만나는 가장자리를 테이프로 붙여 두면 더 좋습니다.
  • Q. 물막이판은 어디서 구하나요? — 반지하·저지대 주택은 거주지 동주민센터나 구청 치수과에서 침수 방지시설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료 또는 저렴하게 지원하는 곳이 있습니다.
  • Q. 지금 오는 태풍은 우리나라에 오나요? — 8월 14일 기준 제17호 낭카는 일본 동쪽 먼 바다를 지나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은 낮습니다(기상청). 다만 진로는 바뀔 수 있으니 기상청 예보를 그때그때 확인하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었나요?